새 가족의 일원으로서
결혼 후 경조사 예절
결혼하면 양가의 장례·돌잔치·생신·결혼식·집들이를 함께 챙기게 됩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얼마를 하고 못 갈 때는 뭐라고 전할지 정리했습니다.
경조사에는 정해진 금액도 정해진 규칙도 없습니다. 아래 금액은 흔히 오가는 범위일 뿐이고 집안·지역·형편마다 다르니 정답으로 읽지 마세요.
먼저, 양가의 사정이 서로 다릅니다
결혼하면 챙길 자리가 두 배가 됩니다. 그런데 양가가 경조사를 대하는 방식은 대개 다릅니다. 한쪽은 먼 친척까지 다 모이고, 다른 쪽은 가까운 가족끼리만 조용히 지나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니, 첫 해에는 각자 자기 집 방식을 설명해 주는 일부터 시작하면 덜 부딪힙니다.
첫 해에 정해두면 좋은 것
- 양가 어른들 생신과 제사, 명절 일정을 한 달력에 함께 넣습니다.
- 경조사비를 어느 통장에서 낼지, 얼마까지는 상의 없이 해도 되는지 기준선을 정합니다.
- 주고받은 내역을 어디에 기록할지 정합니다. 표 한 장이나 가계부 앱이면 충분합니다.
- 부부가 함께 갈 자리와 한 사람만 가도 되는 자리를 미리 나눠둡니다.
장례식
양가 경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자리입니다. 잔치는 못 가도 이해받지만, 상가에 함께한 일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부고를 받으면 다른 일정보다 먼저 조정해 보는 집이 많습니다.
부고를 받고 나서
- 언제 어디로 갈 수 있는지 두 사람이 먼저 정합니다.
- 검정 정장이나 어두운 색 옷, 상황에 따라 한복을 그날 바로 꺼내둡니다. 당일 아침에 사러 나가면 늦습니다.
- 부의금을 얼마로 할지 상의하고, 양가에서 그동안 주고받은 내역이 있으면 먼저 확인합니다.
- 절하는 순서와 방법을 가는 길에 배우자에게 한 번 확인합니다.
- 그 집 가족 관계와 어른들 성함을 미리 들어둡니다. 상가에서 물어보면 늦습니다.
- 상가에 도착하면 음식 준비나 손님 접대를 거들 일이 있는지 먼저 여쭤봅니다.
- 3일장 동안 사정이 되는 만큼 머무릅니다. 하루라도 함께하면 큰 힘이 됩니다.
못 가게 됐을 때
- 거리·근무·건강 사정으로 어려우면 아무 말 없이 지나가지 않습니다. 배우자를 통해 먼저 알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 가지 못하는 이유를 길게 설명하기보다, 언제 따로 찾아뵐지를 함께 말씀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 부부 중 한 사람만 가게 된 사정도 미리 알립니다. 당일에 한 명만 나타나면 오해가 생깁니다.
- 조문 시점을 따로 잡았다면 그 약속은 지킵니다. 미룬 인사는 잊히기 쉽습니다.
돌잔치
조카 돌잔치에 갈 때
- 양가 조카의 돌잔치는 되도록 챙깁니다. 어른들이 오래 기억하시는 자리 중 하나입니다.
- 되도록 부부가 함께 갑니다. 한 사람만 가야 하면 미리 알립니다.
- 축하금을 할지 선물을 할지 미리 물어봅니다. 금반지, 아이 옷, 장난감이 흔합니다.
- 아이에게 직접 관심을 보이는 편이 좋습니다. 안아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돌잡이 순서나 가족 사진 시간이 있으면 자리를 지킵니다.
선물을 고를 때
- 같은 선물이 겹치는 일이 잦으니, 형제자매끼리 무엇을 할지 한 번 맞춰보면 좋습니다.
- 아이 옷은 지금 나이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고르면 더 오래 입힙니다.
- 축하금과 선물을 둘 다 하기 부담스러우면 한쪽만 해도 됩니다. 부담을 나눠 지는 것이 오래 갑니다.
생신·환갑·고희
양가 어른 생신 챙기기
- 양가 부모님 생신은 해마다 두 사람이 함께 챙깁니다. 달력에 미리 넣어두면 잊지 않습니다.
- 선물과 함께 외식을 대접하거나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환갑(60세)이나 고희(70세)는 가족 모임이나 잔치로 크게 하는 집도 있고 조용히 지나가는 집도 있습니다.
- 큰 생신에는 축하금이나 여행권처럼 따로 준비하는 집도 있습니다. 형제자매와 나눠 준비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케이크와 꽃은 작은 준비인데 사진에 오래 남습니다.
양쪽 어른께 비슷하게 하기
- 선물의 금액보다 방식을 맞추는 편이 눈에 덜 띕니다. 한쪽은 잔치, 한쪽은 문자면 서운함이 남습니다.
- 생신 며칠 전에 전화 한 통을 미리 드리면 당일 선물보다 오래 기억하십니다.
- 그해에 한쪽을 크게 챙겼다면 그 사실을 다른 쪽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나중에 알게 되는 편이 더 서운합니다.
친척 결혼식과 집들이
양가 친척 결혼식
- 되도록 부부가 함께 참석합니다.
- 축의금은 양가 기준을 먼저 맞춰봅니다. 그 집에서 관례로 하는 금액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혼주 어른께는 꼭 인사를 드리고 나옵니다. 얼굴을 못 뵙고 오면 나중에 서운해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 가족 단체 사진 시간이 있으면 자리를 지킵니다. 이 사진은 오래 걸어둡니다.
양가 형제자매의 이사와 집들이
- 화분, 세제, 휴지 같은 생필품이 여전히 무난합니다.
- 부부가 함께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 가서 음식이나 정리를 거들 일이 있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 집 구조나 가격을 평가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한 것도 비교로 들릴 수 있습니다.
흔히 오가는 금액
아래 표는 조사 결과가 아니라 흔히 오가는 범위를 정리한 것입니다. 금액을 정할 때는 이 표보다 그동안 양가에서 주고받은 내역과 지금 형편이 먼저입니다.
결혼 후 양가 경조사에서 흔히 오가는 범위
2026년 8월 정리 기준조사로 확인한 수치가 아니라 흔한 관행을 정리한 것입니다. 집안·지역·형편마다 다르고 권장 금액이 아닙니다.
이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 · 출처를 붙일 수 있는 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지역·연령대에서 얼마나 이렇게 하는지 보여주는 값이 아니고, 양가가 그동안 주고받은 내역이 이 범위보다 먼저입니다.
공개된 1차 자료를 아직 찾지 못했어요.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범위로만 참고해 주세요.
| 자리 | 흔히 오가는 범위 | 메모 |
|---|---|---|
| 양가 가까운 친척 장례 부의금 | 10~30만원 | 왕래 정도와 형편에 따라 조정합니다. |
| 먼 친척 장례 부의금 | 5~10만원 | 부부 이름을 함께 적어 한 번에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조카 돌잔치 축하금 | 10~30만원 | 관계에 따라 다르고, 선물과 함께 하면 금액을 낮추는 집도 많습니다. |
| 양가 친척 결혼식 축의금 | 10~20만원 | 그 집안에 이미 정해진 관례가 있으면 그쪽을 따릅니다. |
| 환갑·고희 등 어른 잔치 | 모임 형태에 따라 크게 다름 | 형제자매가 나눠 부담하거나 여행권으로 갈음하는 집도 있습니다. |
- 자리
- 양가 가까운 친척 장례 부의금
- 흔히 오가는 범위
- 10~30만원
- 메모
- 왕래 정도와 형편에 따라 조정합니다.
- 자리
- 먼 친척 장례 부의금
- 흔히 오가는 범위
- 5~10만원
- 메모
- 부부 이름을 함께 적어 한 번에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리
- 조카 돌잔치 축하금
- 흔히 오가는 범위
- 10~30만원
- 메모
- 관계에 따라 다르고, 선물과 함께 하면 금액을 낮추는 집도 많습니다.
- 자리
- 양가 친척 결혼식 축의금
- 흔히 오가는 범위
- 10~20만원
- 메모
- 그 집안에 이미 정해진 관례가 있으면 그쪽을 따릅니다.
- 자리
- 환갑·고희 등 어른 잔치
- 흔히 오가는 범위
- 모임 형태에 따라 크게 다름
- 메모
- 형제자매가 나눠 부담하거나 여행권으로 갈음하는 집도 있습니다.
금액을 정하는 순서
- 그 집에서 우리 결혼식이나 경조사에 얼마를 하셨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 지금 형편에서 무리 없는 선을 정합니다. 무리해서 맞춘 금액은 다음 자리에서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 양가에 쓰는 금액을 비슷하게 맞춥니다. 한쪽에만 크게 쓰면 나중에 이야기가 나오기 쉽습니다.
- 형제자매가 함께 하는 자리라면 금액을 서로 맞춰봅니다. 혼자만 크게 하면 다른 형제가 곤란해집니다.
그대로 쓸 수 있는 말
부고를 받은 직후 두 사람끼리
부고 받았어. 나는 지금 옷부터 챙길게. 절하는 순서는 가는 길에 한 번만 알려줘.
역할을 먼저 나누면 경황 없는 중에도 준비가 겹치거나 빠지지 않습니다.
부의금은 얼마로 할까? 지난번에 그쪽에서 우리한테 얼마 하셨는지 기억나?
주고받은 내역을 기준으로 잡으면 금액 이야기가 훨씬 간단해집니다.
오늘 누가 오시는지, 어떤 관계인지 가면서 한 번만 정리해줘.
상가에서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묻게 되는 상황을 미리 막아줍니다.
일정 때문에 늦거나 못 갈 때
어머님, 저희 둘 다 가고 싶은데 제가 그날 당직이라 늦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먼저 알리는 연락은 변명이 아니라 예의로 받아들여집니다.
먼저 ○○ 씨가 내려가 있고, 저는 일 끝나는 대로 바로 가겠습니다.
언제 누가 가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른들이 기다리기 편해집니다.
이번에는 못 뵀지만 다음 주말에 따로 찾아뵙겠습니다. 시간 괜찮으실 때 알려주세요.
못 간 자리는 다음 약속으로 이어두면 마무리가 됩니다.
잔치 자리에서
형님, 오늘 자리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가 도울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도착해서 먼저 건네면 그날 내내 자리가 편해집니다.
○○이 많이 컸네요. 제가 잠깐 안아봐도 될까요?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어른들께 가장 반가운 인사입니다.
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말보다 이 두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얼굴을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록과 균형
오래 가는 방법
- 양가 경조사는 주고받은 내역을 한 곳에 기록해 둡니다. 날짜, 자리, 금액, 참석 여부만 있으면 됩니다.
- 각자 자기 집 경조사는 자기가 먼저 알려주고 안내합니다. 배우자가 어른들 성함과 관계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 가기 전에 오늘 누가 오는지, 어떤 관계인지 한 번 정리하고 가면 인사가 훨씬 편해집니다.
- 양가에 쓰는 금액과 챙기는 정도를 비슷하게 맞춰두면 뒤에 서운함이 덜 생깁니다.
- 잔치보다 상가를 먼저 챙기는 집이 많습니다. 일정이 겹치면 이 순서를 기준으로 정하는 편입니다.
자주 나오는 실수
- 갈 수 없게 됐는데 아무 말 없이 지나가기
- 양가 경조사비 편차를 크게 두기
- 그 자리에서 저분이 누구냐고 묻기 — 가기 전에 확인해 두면 됩니다.
- 어두운 색 옷을 준비해 두지 않아 당일 아침에 허둥대기
- 부부 중 한 사람만 가게 된 사정을 미리 알리지 않기
- 경조사 날짜를 잊어버리기 — 달력에 미리 넣어두면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